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세상 여러분!
오늘은 제가 일본에서 했던 알바 중 하나인
가스토 ガスト 알바 후기를 써 보려고 합니다.
워홀 초반에도 그랬지만, 갔다 온 지금도
가스토 알바 후기는 별로 없더라구요...?
저는 해 봤던 세 가지 알바 중 가장 별로였지만...
점바점, 사바사니까요!
이 점 참고하여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가스토가 뭔데...?
가스토는 일본의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스카이락 계열사인데요!
저가형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렴한 가격, 다양한 메뉴, 드링크바가 있는 것이 특징이고
비슷한 포지션으로는 사이제리야가 있습니다.
간판에 카페&레스토랑 가스토라고 적혀있는데
일본에서 카페 = 음료 뿐 아니라 식사가 가능한 장소이기 때문에
학생들도, 가족 단위로도 많이 방문하는 식당이랍니다.
저는 다카다노바바역(高田馬場駅)점에서 플로어로 근무했습니다.
*키친 = 주방
*플로어 = 서빙, 고객 응대, 정리 등 홀 관리 전반
*매니저 = 지점장 개념, 모든 업무 다 할 줄 아는 최고 관리자
제가 일한 지점은 외국인 스태프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 한국인 스태프는 저 포함 두 명 뿐이었어요.
나중에 한 분 더 들어오시긴 했는데 시간대가 전혀 겹치지 않아서 함께 일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우선 복장!
검은 셔츠, 검은 바지, 검은 앞치마에 검은 신발을 신습니다.
가스토 측에서 제공하지만 무료 아니고 다 구매하는 거라 첫 달 월급에서 공제됩니다.

특히 신발 정말 정말 불편해요.
처음부터 미리 깔창 끼우셔야 그나마 낫습니다.
그리고 내부 직원들은 무전(インカム)으로 소통을 해요.
사진 속 셔츠 카라에 뭔가 집혀있는 게 보이시죠?
한 쪽 귀에는 듣는 장치를 걸고, 옷 주변에 마이크를 집어서 홀과 주방 상황을 공유하는 거랍니다.
몇 번 테이블 치웠다고 공유해주면 문 쪽에 있는 직원이 듣고 바로 대기 중인 손님을 안내할 수 있겠죠?
요리가 완성됐는데 직원들이 홀에만 있을 경우에도, 요리 나왔다고 알려주면 바로 가서 서빙할 수 있고요.
이렇게 들으면 효율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너무 작은 일도 하나하나 다~ 말하라고 시켜서 처음에 적응하기 좀 어려웠어요.
추가로,
- 머리 염색은 상관없지만 꼭 묶어야 합니다. (저는 머리망까지는 안 해도 괜찮았어요.)
- 피어싱, 시계 등 정해진 복장 이외의 액세서리는 전부 착용할 수 없습니다.
- 핸드폰은 내부 휴게실 짐 두는 공간에 두고 일 하는 동안 소지하고 있으면 안 됩니다.
(근데 저는 급한 연락 올까봐 항상 몰래 주머니에 넣고 일했어요 ㅋㅋㅋ 아무래도 타지니까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인만큼, 개인 사업장에 비해 조금 까다롭고 엄격합니다.
사실 일본 자체가 한국에 비해 업무 중 핸드폰 사용에는 엄격한 면이 있어요.
다음은 입사 과정 얘기를 해 볼게요!
저는 타운워크에서 공고를 보고 응모(지원)했고, 이력서를 들고 갈 필요가 없어서 빈 손으로 갔습니다.
오늘 몇 시에 면접 보러 온 누구입니다, 하니 내부 공간으로 안내해주셨고 매니저님께서 위와 같은 서류를 작성해달라 하셨습니다.
위에 빨간 글씨로 작성 예시가 있긴 하지만, 번역기로 한 번 더 내용을 확인했었네요!
지원동기같은 거창한 글 작성할 필요도 없고 간단하죠?
희망하는 시프트 뿐 아니라, 희망하는 '최저 월 수입'을 작성할 수 있었어요!
*통근 경로와 교통비를 작성하는 이유는,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서 직장에서 교통비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면접표를 다 작성하고, 약속한 시간에 맞춰 면접을 진행했는데요.
면접 후기는 예전에 작성한 적이 있어서... 아래 글로 대체합니다.
다른 알바 면접 후기도 있으니 구경하셔기 좋을 거예요.

하여튼 합격해서 바로 오티 날짜 정하고 출근하게 되었답니다!
합격률 100% 일본 워홀러의 여러가지 알바 면접 후기 (카페/이자카야/꼬치집/한식당/레스토랑)
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세상 여러분! 제가 일본에 워홀을 온 지 벌써 한 달이 되었어요. 시간이 너무 빠른데요?! 한 달동안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싶다가도, 생각해보면 텅 비어있던 집에 가전
chaloksusu.tistory.com
이제 입사를 했으니 일을 배워야겠죠?
한국에서의 알바 경험은 꽤 많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여기는 외국. 일본. 나는 일본어가 서툰 외국인.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은 3가지 입니다.
1. 메뉴 외우기
우선 잘못된 메뉴가 서빙되는 일이 없도록 메뉴부터 익혀야했습니다.
그러나 패밀리 레스토랑 가스토는 기본적으로도 메뉴가 정.말.정.말. 많은데
시즌별로 새로운 메뉴, 콜라보 메뉴 등등이 쏟아져서 1년 이상 근무하는 게 아니면 빠르게 습득하기 좀 어렵더라구요.
그래도 잘 나가는 메뉴는 어느정도 정해져 있어요!
주방 사람과 함께 전표를 보고 메뉴를 크로스체크하고 내야하기 때문에 잘 나가는 메뉴들 만이라도 전표 표기와 옵션을 외우시면 도움되실 겁니다.
ex)
日替わり(히가와리, 매일 바뀌는 일일메뉴)
大ライス(밥 양 많이) 少なめライス(밥 양 적게)
ドレッシング抜き(드레싱 소스 제외)
ドレッシング付き(드레싱 소스 포함)
2. 포스 익히기
사실 일본어를 전부 읽을 수 있다면... 그냥 보고 할 수 있지만!
그럴 수 없는 수준인 경우 저렇게 사진을 찍어서 외워두시면 편리합니다.
가스토 매장에 있는 가챠 기계에서 동전을 옮기거나
레지에 동전이 부족해서 돈통에서 채워야 할 때도 다 포스에서 입력해야했어요.
3. 레지에서 사용하는 멘트 외우기
모든 상황에 응대가 가능하려면 결국 회화가 아주아주 유창해야 되겠죠.
그러나 그렇지 않더라도 기본 멘트만 익혀두면 80% 이상의 상황에서 응대할 수 있어요.
사실 가스토가 전국적으로 셀프 레지 시스템이 도입돼서 응대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렇지도 않더라구요?
그리고 시스템 오류, 시스템에 없는 할인권 사용 등등 변수가 은근히 많아서 레지 용어는 기본으로 공부하시길 추천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알바에서 자주 사용했던 용어도 정리해서 포스팅할까봐요.
아무튼 주요 업무는
- 주방에서 나온 요리 서빙하기 (feat. 고양이 로봇)
- 빈 테이블 치우기
- 대기 있을 경우 명단 보고 이름 불러 손님 안내하기
- 드링크바 관리
입니다.
보통 가스토는 고양이 로봇을 서빙에 활용하지만 이게 더 느린 경우도 있고...
짐 때문에 로봇이 잘 이동하기 못 하는 경우도 있으니 매장의 혼잡도에 따라 활용 하심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지점은 안 그럴 수도 있는데, 제가 일한 지점은 플로어들이 설거지 업무도 일부 했답니다.
물론 세제로 닦는 건 대형 식세기가 해주지만...
그릇들을 빨리 빼지 않으면 자리를 치울 수가 없어서 중간 중간 정리를 해줘야 해요.
드링크바는 주방에서 제조해야 하는 음료가 있고 (야채주스, 보리차, 아이스커피 등)
기계에 채워주기만 하면 되는 것들이 있어요. (커피머신의 원두, 우유 베이스 음료들의 파우더)
또 가끔은 기계 내부 청소가 안 돼서 안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그것도 매주 청소해줬습니다.

당시에도 일 정말 바빴는데 글로 다 적으려니 진짜 많긴 하네요!
이만큼 적었는데도 아마 빼먹은 게 있을 것 같아요...
이건 가스토의 크루가 되면 받는 혜택...이라고 할까요?
한 달에 한 번, 스카이락 계열사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권을 준답니다.
금액대에 따라 10%부터 25%까지 나름 파격적이에요.
그런데 한 달 안에 꼭 써야해요.
무려 6장인가 8장인가를 주는데 솔직히 다 쓰기 어려워서 파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걸리면 해고라던가... 징계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저도 못 쓴 적이 대부분이라 좀 아까웠어요.
이거 말고 업무 도중이나 퇴근 후, 가스토에서 식사하면
직원 식사로 330엔인가에 먹을 수 있는 것도 있는데
저는 가스토 요리 별로 안 좋아해서 정말 배고픈 날 아니면 안 먹었어요. ㅋㅋ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맛있으니까 추천합니다.
혼자 카공하러 갈 때나 가끔 외식하고 싶을 때 꾸역꾸역 스카이락 계열사로 가서 쓰기는 했는데요...
솔직히... 제가 갔던 곳 중에 특별하게 맛있고 좋았던 곳은 없었어요 ㅋㅋㅋ
샤브요는 괜찮다고 하던데 못 가봐서 조금 아쉽네요.
저는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을 일하고 가스토를 그만두었는데요!
도쿄에 11월까지 있었지만 두 달 빨리 그만둔 이유는 너무... 정이 떨어져서였어요 🥲
일보다 사람, 분위기가 중요한 편이라 다른 곳들에서는 아무리 일이 힘들고 체력적으로 피곤해도 행복하고 즐거웠는데,
여기 가스토에서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우선 처음 입사 당시에는 최소 7만엔 정도를 벌고 싶다하고, 주 4일로 시프트를 넣었어요.
오픈할 멤버가 부족하다고 해서 월, 화 이틀은 무려 아침 7시에 출근하는 오픈 업무를 맡았는데요.
그 다음 직원들은 10시에 출근해서, 3시간 동안은 주방 직원 한 명과 단 둘이 일 해야 했어요.
그런데 이 직원이 성격이 정말 안 좋았어요.
매니저가 알려주지 않아서 몰랐던 부분인데 제가 외국인이라 일본어를 못 해서 못 하는 거라고 단정짓고 화를 냈어요.
공유해야 할 부분을 공유해주지 않고서는 툭 하면 모른다고 성질을 내고,
요리가 완성됐다고 말해주지 않았으면서 음식이 나왔는데 왜 홀에 있냐고 핀잔을 줬어요.
그러면서 아예 제 말과 인사를 무시하길래 나중엔 저도 너무 지쳐서 대화하기를 포기했어요.
그리고 매니저한테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오픈 안 하고 싶다고 말하고 주 3일로 출근 일수를 줄였어요.
하루는 어쩔 수 없이 오픈을 해야 해서 그냥 버틴다고 생각하고 갔네요.
알고보니 그 직원때문에 퇴사한 직원이 여럿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8~9년 정도 일 했고 주방 일만큼은 베테랑이라 그냥 두는 것 같았는데, 그 사람으로 인한 퇴사자가 자꾸 생기자 본사에서 인사 평가로 압박을 주었나봐요. 그 이후로 갑자기 살갑게 대해서 황당했지만 그래, 이런 일도 있는 거지 하고 참으며 다니다가 더 이상 재정적으로 남은 기간 생활하는데 문제가 없겠다고 판단한 9월에 퇴사를 결정했답니다.

그래도 다른 알바로 안 바꾸고 최대한 해낸 나 칭찬해...!
그 사람만 아니었다면 10월, 11월까지 꽉꽉 채워 일해서 엔화 더 벌고 쇼핑 조금 더 했을지도 몰라요ㅎㅎ
그 외에 업무적인 건 여느 프랜차이즈 식당이더라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딱히 가스토라서 싫었던 점이라기 보다는, 운이 안 좋았다고 생각하심 될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 한 가지 더.
가스토에 입사하시면
채변 검사를 해야 합니다.

네, 그 변 맞습니다.
정말 놀랍지 않나요?
한국에서도 요식업 알바를 하려면 보건증을 발급받아야 하잖아요.
근데 저는 이게 더 충격적이었어요.
그 예전에... 검정고무신같은데서나 보던 걸... 해야하다니...
일 년에 한 번만 하고 그런 것도 아녜요...
가스토 알바 하실 분들은 꼭 이 점도 참고... 아니 각오하세요^^!
너무 단점만 적은 것 같은데...
그래도 안정적인 시프트를 낼 수 있었다는 점,
개인사업장과 달리 연중무휴라 일정한 수입이 보장된다는 점,
계열사 할인권이 제공된다는 점은 장점인 것 같아요.
모두들 즐겁고 득이 되는 알바하시길 빌며...
이상 자세하고 현실적인 워홀러의 가스토 알바 후기였습니다.
+) 추가로, 일본 워홀시 유용한 해외송금 서비스 '모인'
사용방법과 할인 쿠폰은 아래 글을 참조해주세요.
▼ 모인 해외송금 방법과 할인 코드
모인으로 간편 해외송금하고 수수료 아끼는 방법 + 찐 후기와 할인쿠폰 코드까지!!
* 모인과의 파트너십으로, 전용 쿠폰을 통해 송금시 일정 비율 수수료를 지급받습니다. 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세상 여러분! 오늘은 간편한 해외송금 서비스 '모인' 이용방법에 대해 자세히 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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