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세상 여러분!
일본에서 돌아온 블로그 주인장입니다.
일본 생활 관련한 글들이 꾸준히 유입이 많더라구요.
새로운 곳으로 떠날 때엔 아무래도 걱정이 앞서는 법이니까요.
또 조만간 떠나는 분들이 많을 시기이기도 해서,
일본 워홀러가 집 구하는 과정도 궁금하실 것 같아 들고왔답니다!

무슨 조건으로 집을 구했고,
월세(야칭)는 어느 정도였으며,
어떤 부동산 업체를 이용했는지
집 구하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렸는지!!
아주 상세하게 기록해두었으니 참고해주세요!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우선, 저는 비행기 티켓을 구하기 전에 한국에서 집을 먼저 구했습니다.
만약 비행기 먼저 예약했다가 집 계약이 순조롭지 못해서 입주일을 못 맞추게 되면 너무 끔찍할 것 같았고요...
온라인으로만 집을 보고 계약하는 것도 딱히 단점이라고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왜냐하면,
- 우리나라와 달리 누군가 살고 있으면 견학할 수 없기 때문에, 공실이 아니면 미리 일본에 가 있어도 볼 수가 없어요.
- 인터넷 사진이랑 실제 집 상태가 똑같아요! (간혹 이걸 올려놔도 괜찮은 건가? 싶을 정도로 별로인 사진도 봤습니다...)
- 일본에서 우리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심사가 더 엄격하고 -> 이런 불리조건을 잘 알고 대응해줄 수 있는 한인부동산을 이용하는 게 덜 수고롭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전 입국할 때부터 내 집이 정해져 있었으면 했거든요.
그래서 워홀러들이 많이 이용하는 한인부동산 중 아주르와 솔하우징 두 곳에 문의를 했고,
결과적으로 솔하우징에서 집을 계약하게 되었답니다.

(아주르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후술할게요)
먼저 제가 정해놨던 집 조건입니다.
100%는 아니어도 되지만 비용은 합의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어요!

저는 워홀의 가장 큰 목적이 '언어'였기 때문에 사투리를 쓰지 않는 수도권 지역을 희망했어요.
당시 회화 수준이 정말 정말 낮았기에... 사투리는 못 알아들을 것 같았거든요.
사실 도쿄 23구 내에서 7만엔 미만으로 괜찮은 컨디션의 집을 원한다는 건 쉽지는 않아요.
아~예 없는 건 아닌데 깨끗하고 튼튼하고 방음도 잘 되고 치안도 좋은데 교통도 편리한...
그런 완벽한 집은 대부분 훨씬 비싸서 보통 8~9만엔 이상까지도 보시는 편이죠!
그래서 저는 거리와 약간의 집 컨디션을 포기하고 다른 분들에 비해 조건을 널널하게 설정했고
실제로 1K가 아닌 1R이며 시키킹, 레이킹 전부 있는 집에 입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을 선택한 이유도 후술할게요!
아무튼, 조건을 정했으면 한인부동산에 연락을 해야겠죠!

10/31
질문표를 작성해서 보내자마자 담당자가 배정되어 연락이 왔어요.
아주르는 상담 신청하면 화상 상담일정을 또 잡고, 그 날 매물 같이 보면서 찾아주는 방식인데...
솔하우징은 조건 보시고는 빠르게 매물을 추천해주셨어요!

성격 급한 한국인에게 최고의 속도.

담당자별로 다르겠지만 저랑 연결된 분은 농담을 꽤 던지시는 분이어서
딱딱하지 않게 진행됐구요...
저는 이런 스타일 좋아해서 괜찮았어요!
첫 상담이 10/31이었는데 12월 중순 입국 희망이라서 꽤 여유가 있었고,
고민해보다가 11/11에 저 매물로 입주 신청을 넣었습니다.
그 런 데...

신청 넣고 하~~도 연락이 없어서 중간에 두 번 정도...문의했는데
(이것도 너무 재촉하는 걸까봐 참고 또 참은ㅠㅠ)
11/23, 결국 심사 탈락이라는 연락을 받았답니다...

사유는 집주인의 반대.
담당자분이 본인 고객이 들어간 곳이라고도 했고 자신감 있게 추천해주신 매물이라 탈락된 걸 되게 미안해하셨는데, 저 역시 희망 입주 시기를 놓치게 될까봐 초초했어요. 두 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매물은 아주르에서 본 곳이었는데 심사 기다리는 동안 순서를 빼앗겼거든요...
아무튼 아주르에서도 연락이 오긴 했으나 이미 봤던 매물 이외에는 또 화상 상담 일자를 잡아야 한다고 하고, 솔하우징은 재빠르게 매물 세 개 정도를 더 보여주셨어요.
그래서 그 중 가장 조건이 괜찮아 보이는 곳에 다시 입주 신청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30분만에 확답을 받은...

이렇게까지 차이가 난다고?
입주 신청을 하면 보증회사(GTN)에서 연락이 오기도 하는데요!
상세 내용 메모해뒀던 거 첨부할게요.


제가 아주르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 따로 화상 상담을 위한 시간을 빼야 하는 게 번거롭고 그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느낌
- 배정된 담당자가 꼼꼼하지 못 하셔서 필수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집을 너무 많이 보여줌 (신뢰도 하락)
집을 선택한 이유는
- 탈락한 집보다 평수는 좁지만 베란다가 두 개(한 쪽은 무조건 남향)
- 탈락한 집보다 중심부 가기 훨씬 가까움 (신주쿠까지 3~40분)
- 레이킹을 감안해도 매우 저렴한 야칭 (관리비 포함 5.9만엔)
선택한 집의 단점은
- 레이킹 있는 집 치고는 오래된 티가 잔뜩 남 (바닥재, 창, 입주 시 집 상태 등)
- 제일 가까운 편의점이 도보 7분
- 집 근처 소방서 있어서 사이렌 소리 자주 들림
그치만 위 단점들은 사실 비용에 합의한 부분이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1년 살고 온 후기.
사실 밖에 내놓을 수 있는 짐이 거의 없어서 베란다 공간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 했지만, 볕이 잘 들어서 집이 어둡지 않아 좋았어요.
대신 창이 크면 겨울에 추워서 두꺼운 커텐을 쳤답니다!
또, 위치가 생각보다 더 괜찮았다는 점!
환승없이 40분정도로 갈 수 있는 지역에서 알바를 두 개 했고, 거기서 자정까지 놀아도 막차 타고 집에 갈 수 있었어요!
그리고 소음 문제는... 이웃 소음은 별로 없었고, 소방서 사이렌도 익숙해지니 괜찮았습니다. ASMR 이런 거 안 틀어놔도 잠 잘 잤어요!
편의점은 멀지만 코 앞에 슈퍼가 있어서 식료품 구매하기 편했고, 나중엔 회원카드 만들고 장 볼 때마다 포인트 쌓았어요.
비가 올 때면 건물 냄새가 좀 났지만, 막상 집에 들어오면 탈취제+제습제+평소 잦은 환기로 관리를 해서 냄새 안 나고 깔끔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
일본은 여름에 특히 습하니까 제습기 구매 생각 없으신 분들은 제습제 여기저기 많이 깔아두시길 추천드려요!
저는 집 안이나 옷이나 곰팡이 핀 적이 없는데, 친구가 신발에 곰팡이가 피어서 버린 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집 정하실 때 매달 나가는 고정비용이 클 수록 벌어야 할 돈도 많다는 것을 꼭 고려하시고,
부모님 지원 없이 혼자서 해결하시는 경우에는 상황에 맞춰서 금액을 설정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한 가지 경험에 의한 조언(?)인데
월세 어떻게 지불하는지 부동산에 제대로 확인하시길!
저는 12월 11일 입주라 1월분을 안 내고 들어왔고, 계약 설명 당시에 월말쯤 고지서 오면 거기에 돈 보내면 된다고 들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고지서가 오지 않았어요...
일본이 연말연시에 워낙 길게 쉬는 곳이 많아 1월에 두 달치를 한꺼번에 내라고 하려나? 하고 있었는데 GTN에서 월세 확인이 안 됐다고 전화가 왔답니다

알고보니 여기는 고지서 따로 안 보내주고 알아서 월말에 송금해야 하는 거였더라구요.
계약서 중 한 장에 적혀있었는데 설명만 듣고 안 읽어봐서 몰랐네요...
GTN에서 계좌정보 받아서 그 날 바로 송금했는데, 송금 가능한 일본 계좌가 없었어서 타행 수수료 880엔 뜯겨가며 송금했어요.
이게 뭐 집마다 납부방법이 다 다르다고 하던데 부동산에선 워낙 많은 매물을 여러 명에게 소개하다보니 헷갈리신 듯...
이상 내 시간 내 돈 들여 일본에서 집 구한 후기였습니다!
전 성격이 급해서인지 ㅋㅋ 심사 탈락과 작은 실수가 있었어도 답장이 빠른 솔하우징이 좋았고
솔하우징 덕분에 연말에 고객 초대 망년회도 다녀와서 한국인 친구들도 사귀었어요!
(코로나 이전에 그런 친목회같은 거 자주 하셨다는데 오랜만에 다시 하신듯)
작년 자료이긴 하지만 추가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 추가로, 집 계약시 유용한 해외송금 서비스 '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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