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그 외

[소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하은아둘셋 2021. 7. 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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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세상 여러분. 

오늘은 첫 독서 기록을 남깁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미노 요루

 

제목은 책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영화를 통해 먼저 알게 되었습니다. 췌장을 먹고 싶다니, 이게 무슨 기괴한 소리인지... 

알고보니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엄청나게 히트한 소설이었더군요. 

아무튼 제목이 썩 끌리지 않아서 읽어볼 마음이 없었는데, 생일날 어떤 친구가 본인이 좋아하는 소설책이라며 선물해주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제 생일은 1월인데 그 때는 읽던 책들이 있어서... 결국 종강하고 7월에야 펼친 책. 

 

 

읽으면서, 읽고 나서 기억에 남는 이 소설의 특징이 있었어요. 

 

1. 남자 주인공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 

이야기가 끝나기 직전까지, 화자인 남자 주인공의 이름은 '따분한 클래스메이트', '비밀을 알고있는 클래스메이트' 등으로 바꿔 언급됩니다. 문체에서 느껴지는 일본스러움을 제외하더라도 적응하기 힘든 설정이었는데, 다 읽고 나니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 사쿠라에게 했던 '부탁'과 관련된 설정이었구나- 라고 이해되었습니다. 

 

2. 결말을 알고 봤는데, 알고 본 게 아닌 느낌.

이 책은 시작할 때부터 결말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막상 결말에 다다르면 생각하지 못했던 반전이 있습니다. 이 반전때문에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단순하게 절절한 로맨스 소설일거라 생각했던거와 달리 철학적인 면이 있어서 다 읽고 난 후 기분이 조금 이상했는데요. 예전에는 무조건 꽉 찬 해피엔딩이 좋았다면, 요즘은 생각하게 만드는 결말이 얻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이상한 기분을 주는 소설은 저에게 좋은 글이었다고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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