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초코디저트 2종 리뷰 (쫀득모찌롤 딥초코, 피스타치오 딥초코케이크)

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세상 여러분!
벌써 유월이라니 시간이 너무 빠르네요...
올해는 초봄부터 더웠다가 쌀쌀했다가 날씨가 오락가락하더니
지금도 여름이라기엔 애매하고 봄이 조금 긴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제게는 오락가락할 것 없이 한결같은 구석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호르몬의 영향을 엄청나게 받는다는 것입니다.
여성분들이라면 공감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저의 경우 대학생 때부터 생리주기어플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아, 난 정말 투명하게 호르몬의 노예로 설계되었구나! 라는 걸 깨달았답니다. ^^;
몸이 좀 무겁다거나, 이상하게 기분이 처진다거나, 자극적이고 단 게 생각난다거나 하면 여지없이 그럴 때가 되어서 그런 거더라고요.
사족이 길었는데 본론은... 자연의 섭리로(?) 인해 갑자기 초코케이크가 너무 너무 먹고싶어져서,
평소 잘 사 먹지 않는 편의점 디저트를 사 먹어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ㅋㅋ)
하나도 아니고 무려 두 개를 구매했습니다.
GS 편의점의 쫀득모찌롤(딥초코)과 피스타치오 딥초코 케이크입니다.
쫀득모찌롤(딥초코)
저희 집 앞 GS 편의점은 디저트 재고가 많지 않아서
쫀득모찌롤도 두 가지 맛밖에 없었는데요.
다행히 초코맛이 있었습니다.
쫀득모찌롤에 들어가는 크림은 아쉽게도 식물성크림이라 맛은 덜하지만
접근성, 3,8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생각했을 때
그냥저냥 당장 터진 입을 가라앉히기에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넣을 때 한 조각만 반대로 넣었나 싶은
혼자 다른 방향으로 쏠려있는 첫 번째 조각...
크림에 초코칩도 박혀있는 모습입니다.
크림양도 충분하고, 쫀득모찌롤이라는 이름대로
빵인데도 정말 쫀득한 식감이 나서 신기했어요.
그런데 확실히 식물성 크림이라서 혼자 다 먹으려니까 속이 느글거렸습니다.

그렇다고 남긴 건 아니고 다 먹었습니다.
피스타치오 딥초코 케이크
모찌롤만으로 속이 느끼해졌기 때문에 피스타치오 딥 초코 케이크는 다음 날 먹어주었습니다.
크기는 작은데 쫀득모찌롤보다 더 비싼 4,200원이었고,
검색해보니 한 때 대유행했던 '두바이 초콜릿'스러운 맛을 편의점 수준에서 잘 구현했다고 꽤 평이 좋더군요.
저는 찐 두바이 초콜릿은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만...
기대에 차지 않는 두바이 초코 디저트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가 사라진 것을 알고 있기에
이 정도 평이면 꽤 맛이 보장되었겠지. 라는 생각으로 구매했습니다.
카다이프는 아니고 뭔가
소면 튀긴 것 같은 비주얼(ㅋㅋ)의 바삭바삭한 무언가가 위에 올라가 있었는데요.
한 입 떠 먹어보고 느낀 점은...

이건 피스타치오가 아니라 땅콩 버터 맛이잖아...!!
성분표를 보니 정말 땅콩이 들어가있더군요.
견과류를 대체적으로 잘 먹고 좋아하는 편이지만,
유독 땅콩 특유의 맛과 향은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뭔가 잘 어우러지지 않고 자기 주장이 강한 느낌이라서
홈베이킹을 하더라도 아몬드나 마카다미아를 주로 사용하는 편입니다.
나름 편의점 디저트치고 비싼 돈 주고 샀다고 생각했는데
위 이유때문에 저는 기대보다 별로였습니다.
위에 올라간 건 식감이 바삭바삭해서 좋았어요.
땅콩 맛 좋아하시면 그다지 거슬릴 부분은 아닐 것 같아요.

충동적으로 사 먹어본 GS 편의점 초코케이크 2종,
재구매 의사는 없는 것으로 이번 포스팅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