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률 100% 일본 워홀러의 여러가지 알바 면접 후기 (카페/이자카야/꼬치집/한식당/레스토랑)
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세상 여러분!
제가 일본에 워홀을 온 지 벌써 한 달이 되었어요.

시간이 너무 빠른데요?!
한 달동안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싶다가도,
생각해보면 텅 비어있던 집에 가전 가구를 다 채우고, 친구도 사귀었고 알바도 구하고 나름 바쁘게 지낸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포스팅 할 내용은 바로
일본의 '알바'(バイト)에 관한 내용입니다!
일본 워홀을 생각하는 분이시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한 사업장에서 일정 기준 이상 일을 하게 되면 세금이 어마어마하죠... ?
그렇다보니 사회보험 가입이라도 피하기 위해서
카케모치(掛け持ち : 여러가지 알바를 하는 것) 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저는 시프트 짜기도 귀찮고 최대한 고정적으로 일하고 싶어서 세금을 많이 내더라도 한 곳에서 오래 일하려고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총 세 곳에서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워홀 와서 정말 계획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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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알바 공고가 가장 많이 올라오는 타운워크에서만 응모를 했고 총 다섯 군데에서 면접을 봤는데요!
합격률이 무려 100%였습니다.

참고로 저 일본어 잘 하지 않아요.
조금만 어려운 단어 나오면 못 알아듣고 말 할 때 문법도 다 틀리지만
일본에서 알바 구할 때 가장 중요한 건
笑顔(에가오 : 웃는 얼굴), やる気(야루키 : 의욕)라고 하길래...!
항상 웃는 얼굴로 가서 나 진짜 일 잘 할 수 있다,
일도 일본어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 를 어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ㅎㅎ
그럼 면접 후기를 순서대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세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 참고하시면 좋아요!
[일본 워홀] 알바 세금 총정리 | 세율의 3단계
일본의 세금에 대해 궁금하신가요? 워홀러의 세율은 약 20.42~34.258%이며, 감면 제도를 이용할 경우 저렴해집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글을 클릭하여 알아봅시다!
bananawork.tokyo
1. 프론토 (프랜차이즈 카페 겸 술집)
처음 지원했던 곳은 일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프론토였습니다.
이력서 가져올 필요 없다고 한 곳이었는데, 이런 곳은 보통 면접 가면 그 자리에서 바로 종이 주면서 작성하라고 합니다. ㅎ
기본 신상정보와 학력 및 경력, 근무 희망하는 지점, 간단한 자기 PR 등을 작성했었어요.
일본에서 첫 알바를 구하는 거니까 적을 내용이 전부 한국에서의 경험이겠죠?
그래서 저는 전 날 100엔샵에서 산 이력서에 한자, 가나로 변환해서 학력과 경력을 미리 써놓고, 사진으로 찍어둔 걸 보면서 작성했습니다.
저는 아는 한자도 혹시 잘못 읽었을까봐 번역기 써도 되냐고 여쭤보고 두 번 세 번 확인하면서 작성했어요.
프론토는 여러 지점 지원자의 면접을 본사의 면접 담당자 한 명이 모두 보고 채용하는 방식 같아요.
그래서 희망 근무지점과는 다른 먼 지점에 가서 면접을 봤는데요, 나에 대한 질의응답보다는 근무 시스템에 대한 설명이 더 컸습니다.
(무슨 자격으로 체류 중인지, 비자 언제까지인지만 물으시더라구요.)
널 이리저리 재고 따져서 일 시킬지 말지 결정할거야! 이런 게 아니라,
우리는 이런 일 하는데 알고 있니? 이 시간대로 할 수 있겠니? 괜찮아? 이런 느낌!
첫 면접이라 긴장하기도 했고, 회화가 많이 부족한데도 번역기를 사용하면서까지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좋았어요.
면접 끝나고는 한국어로 '안녕~' 이라고 인사해주시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저는 입사를 하지 않기로 했답니다.

일단 지원한 이유는 오전 고정 시프트가 가능해서 였는데요.
오전 6시 30분 출근, 오후 4시 퇴근 시간대였어요.
힘들어보이지만... 저는 하루를 일찍 시작하고 저녁이 있는 삶을 지향해서 4시 퇴근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면접 자리에서 설명을 들어보니 근무 수칙에
주 5일 출근이라면 이틀은 무조건 다른 지점에 서포트를 나가야 한다는 게 있었어요.
관리하는 지점이 총 7개였는데, 먼 지점으로 서포트를 나가게 될 경우 대체 집에서 몇 시에 나가야 하는건지...
그리고 다른 알바에 비해 시급이 조금 높은 대신, 교통비가 전액 지원이 되지 않았습니다.
타 브랜드에 파견 갈 경우에만 전액 지급이었어요,
일본은 기본 교통비가 매우 높고 철도회사가 다르면 환승도 안 돼서, 이걸 다 못 받는다는 건 꽤 큰 단점이죠...🥲
업무 강도와 출퇴근 피로도를 생각했을 때, 그 정도의 시급이 이런 단점들을 커버할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며칠 뒤 다른 곳에 면접을 보러갔는데요.
2. 이자카야
두 번째로 면접을 보러 간 곳은 이자카야였습니다.
집에서 40분 정도 거리, 환승 없이 갈 수 있었고 마카나이(직원 식사)가 제공되는 곳이라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대학교 앞 이자카야 알바를 해 본 경험이 있거든요!
제가 꽤 여러 알바를 해봤는데 이자카야 알바 때 직원들 간의 분위기가 가장 좋았어서 그런 친목, 정을 기대한 것도 있었습니다 ㅎㅎ
런치 타임이 끝날 때 방문해서 면접을 봤고 사진을 붙인 이력서를 지참했습니다.
일본에 왜 왔는지, 언제까지 있을 수 있는지, 얼마나 일하고 싶은지를 물어보셨고
아쉽게도 스태프가 많아 제가 원하는 만큼은 일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생활하기 위한 돈을 벌기엔 모자라죠? 다른 가게 소개시켜줄까요? 영어 할 줄 알죠?" 라고 물어보시더니 바로 그 자리에서 두 군데에 전화를 거셨어요...!

어... 왜죠? 저를 좋게 보신 건가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사장님은 여러 가게에서 일하며 경험해 보는 게 일본어 공부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하시며 직접 카케모치를 언급하셨고, 두 군데 중 한 곳인 야키토리집이 특히 외국인 손님이 많이 오신다고 면접 보러 가 보기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원래 한 군데에서 진득하게 일 할 계획이었던 저...
면접 때 아 여기서는 일 해봐야겠는데? 하는 마음이 들어버려서 저녁에 일해야 함 + 근무 시간이 엄청 적음 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일 할래요! 카케모치 하겠습니다! 하고 바로 대답했네요 ㅎ
알바생들도 다들 너무 친절하고, 외국인이 저밖에 없어서 일본어 회화 늘기에도 너무 좋은 환경이라 입사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야키토리집
세 번째 면접은 야키토리 집!
예상에 없던 면접이었지만 당일에 올 수 있냐고 하셔서 그냥 바로 갔습니다.
이력서는 이자카야 사장님이 사진으로 보내주신 상태라 빈 손으로 갔고 면접 준비도 당연히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면접 일정은 이자카야 사장님이 라인 프로필을 보내주셔서 라인으로 연락하며 잡았는데요.
저한테 답장 속도가 빠르다며 한자 그렇게 빨리 읽는거냐고... 하셔서
'아니요!! 저 번역기 쓴 거예요ㅠㅠ!!' 했는데도 자꾸 칭찬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이력서에 한자 너무 예쁘게 잘 썼다고...
야키토리집 사장님은 말씀이 좀 빨라서 정말 절반정도밖에 못 알아들었어요.
일본어 공부가 왜 재미있냐고 물어보셔서 한국어랑 발음이 비슷한 경우도 많고 말하는 순서가 같아서 재밌다고 대답했습니다 ㅋㅋㅋ
여기는 소개로 가서 그런 건지 일단 저를 써보겠다는 생각으로 부르신 것 같았고
출근 시 복장과 준비물, 시급 등을 설명해주시고 첫 출근 일자를 정했습니다.
(여긴 아직 출근 전이에요!)
뇌피셜이지만, 지금까지 꽤 여러 명한테 들은 거 보니까 제가 일본어 글씨를 잘 쓰는 편인 것 같아요.
아마 제 생각엔 이것도 플러스 요인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직 회화가 좀 부족해도, 이력서 글씨를 깔끔하게 써가면 얘가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주는 걸까요?
4. 한식당
여기까지 알바를 두 군데 구했지만 일 하는 시간이 적어서 한 개를 더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모두 저녁에 일하러 가니까 오전~낮 시간대로 하나 더 구하면 시프트때문에 골치아플 일 없겠다 싶더라구요!
하나 정도는 한국인이 많은 곳에서 일해도 재밌을 것 같아서 이번엔 한식당에 지원했습니다.
타운워크에서 응모 후, 가능한 면접 일정을 알려달라고 메일이 와서 바로 회신했는데 많이 바쁘셨는지 하루 넘게 답이 없었어요.
그러다 이틀 뒤 밤 시간대에 갑자기 내일 가능하냐고...
다행히 가능한 시간대라 면접을 보러 갔고 점장님이 한국분이라 한국어로 면접을 봤습니다.
시간대, 시프트 시스템, 시급 및 교통비 지급 규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어요.
점장님께서는 같이 일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일정 등 생각해보신 뒤 연락 달라고 하셨는데, 최종적으로 가게의 분위기가 저와 맞지 않을 것 같아서 이 곳에서는 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5. 가스토 (패밀리 레스토랑)
마지막으로 면접을 본 곳은 가스토입니다.
스카이락 계열사다보니, 한국에서도 아는 분이 꽤 많으시더라구요!
앞에 Cafe가 붙어있지만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것저것 다 파는 느낌...?
가스토도 프론토와 채용 시스템이 비슷했는데요.
본사의 면접 담당자 한 명이 모든 지원자의 면접을 다 보지만, 지원자는 응모한 점포에 가면 되고 면접을 화상으로 진행합니다.
여기도 이력서 가져갈 필요 없고, 주는 양식이 있어서 화상 면접 끝나면 작성 후 매니저님께 드리면 됩니다!

저는... 이미 면접을 여러 번 본 상태라 가스토 볼 때는 하나도 떨리지 않더라구요~
유학생들이 알바 많이 하는 걸로 아는데, 회사 자체도 외국인한테 굉장히 열려있는 것 같아요.
본인의 일본어 실력, 일본에 언제까지 체류 가능한지, 가능한 근무 시간대는 언젠지, 통근 시간과 집에서 가장 가까운 역 등을 물어보셨고 결과는 4일 안에 메일로 알려준다고 하셨습니다. 해당 점포의 매니저님이 답변을 빨리 주시면 더 빨리 알려줄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마지막에... 뭔가 기록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면접관님이 채용을 결정할 때 얼굴을 보고 기억하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는데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괜찮냐고 하시길래 はい ^-^!!!! 하고 화면에 대고 브이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면접 분위기 엄청 화기애애하죠?! ㅎㅎ
그리고 종이 작성하고 있는데 매니저님께서 구경하시길래 스몰톡을 조금 했어요.
대학은 졸업했어요, 월에 7만엔은 벌고 싶어요, 아침 출근도 가능해요~! 등등
계속 방긋방긋 웃고 있었더니 좋은 인상을 준 건지, 매니저님이 제가 すごくいい人 같다며 지금 결정했다고 ㅋㅋㅋ
면접관에게 전달할테니 오티에 올 수 있냐고 하셔서 바로 오케이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합격할 줄은 몰랐는데 정말 기분 좋았어요.
다른 친구에게 듣기로는 가스토랑 사이제가 직원들끼리 분위기 좋은 알바로 꽤 유명한가보더라구요!

이렇게 이자카야, 야키토리집, 가스토 총 세 곳의 알바처를 구하게 되었네요!
야키토리집은 내일 첫 출근이고 가스토는 내일 오티를 받으러 가요.
사실 일이야 하다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언어와 사람이 가장 걱정인데, 세 곳에서 모두 워홀 끝날 때까지 별 탈없이 쭉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면접 후기다 보니 사진은 딱히 없지만, 일본에 와서 알바를 구하는 게 걱정일 많은 예비 워홀러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ㅎㅎ
궁금한 점 있으시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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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방법과 할인 쿠폰은 아래 글을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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