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국내 맛집・카페

[송도] 툴롱(TOULON) - 그리운 파리의 맛을 찾아서

하은아둘셋 2021. 8. 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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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세상 여러분!
또 오랜만인 것 같은 기분입니다.
글을 쓰지 않은 기간에도 작고 소중한 조회수가 계속 나오더라고요.
카카오톡 유입 비중이 높던데, 상위 노출을 위해서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아무튼...
다양한 주제로 글을 써야 하는데, 자꾸 맛집 기록만 해서 큰일입니다만
오늘도 어쩔 수 없이 맛집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이 날 방문한 곳은 프렌치 레스토랑 '툴롱'입니다!
인천대입구역에서 도보로 10분이 조금 안 걸렸습니다.
주변이 공사 중이라 건물 외부 사진은 찍지 않았어요.



 





2017년부터 무려 5년 연속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된 맛집입니다.
이걸 보고 감탄하느라 정작 문패는 안 찍었네요...ㅎㅎ



 





코로나 영향으로 웨이팅은 없을 것 같았지만,
혹시 몰라서 전날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했습니다.
전화로 예약하면 카톡으로 예약 확인 메시지를 보내주더라구요!

예약자 이름을 대고 체온 측정, QR 코드 인증 후 착석했습니다.
6시 30분 예약이었는데 창가 자리는 다 찬 상태였고,
2명이었지만 넓은 자리에 앉아도 된다고 하셔서 4인석에 앉았습니다.



 





메뉴판입니다. (사진이 조금 흔들렸어요ㅠㅠ)
저희는 오기 전부터 미리 메뉴를 정해놓은 터라
고민하지 않고 바로 주문했는데요.

양파스프(*수프)와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 제주 광어 스테이크를 골랐습니다.



 

 

 

 

 

툴롱은 동기 언니가 강력 추천했던 곳이기도 했지만, 

사실 학생 신분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대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 온 이유는...(tmi) 

 

 

 

 

Le Relais Gascon - soupe à l'oignons gratinée maison

 

 

 

 

프랑스 파리에서 먹었던 양파스프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는 2019년 10월 초,

저는 유럽여행을 떠나고 단 며칠만에 한식을 그리워하기 시작했고... 

그중에서도 짭짤하고 뜨끈한 '국'이 가장 먹고 싶었어요. 

왜 매콤한 음식만 챙겨갔을까

 

며칠 동안 어떤 음식도 제 만족을 채워주지 못하던 중, 

양파 스프라는 멋진 음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몽마르뜨 언덕 아래, 사랑해 벽 근처에 위치한 릴레이 가스콘점. 

이곳의 양파스프는 제가 그리워했던 '국'의 맛에 가장 근접한 요리였어요. 

적당히 달달하고, 짭짤하고 뜨끈한... 

 

 

 

 

 

 

Le Relais Gascon - magret de canard au miel

 

 

 

 

메인으로는 '꿀 소스 오리 가슴살'을 먹었는데요. 

베스트 메뉴인만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어 메뉴판도 있을 정도로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 

아무래도 입맛에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한국에 돌아와서도 종종 생각났던 맛이었는데 

툴롱에서 비슷한 메뉴를 판매하길래 꼭 방문하고 싶었어요.

저는 특히 양파스프의 맛을 기대했습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내부를 둘러보니

인테리어도 참 깔끔하고 예쁜 곳이었습니다. 

너무 조용하거나 격식차려야 할 분위기는 아니어서 좋았어요. 

(사진이 어두운 건 식사를 마친 후 사람이 많이 빠졌을 때 찍어서 그렇습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 식전빵이 나왔습니다. 

호밀빵 두 조각과 따뜻하고 부드러운 버터

오리고기로 만들었다는 리예트(Rillettes)가 제공됩니다.  

 

오리고기로 만든 스프레드라니! 

식감이나 비주얼이 으깬 참치 같기도 하고 신기했습니다. 

맛은... 담백했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버터와 빵도 직접 만드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고소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양파스프 (12,000원)

- 천천히 볶아낸 양파와 직접 끓여낸 육수로 만든 양파스프

 

이후 양파 스프가 나왔습니다. 

빵이 그릇 바닥 깊숙이 숨어있었고요. 

사진이 잘 나오기 힘든 음식이라 아쉽네요. 

 

다른 블로그에서 '프랑스에서 먹었던 맛과 가장 비슷하다'는 후기를 봤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기대했던 맛과는 살짝 달랐습니다 ^^; 

 

양파의 단맛이 더 올라왔어야 할 것 같은데 

단맛과 짠맛의 비율이 짠맛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느낌. 

기억 속의 그 맛이 너무 완벽해서인지 

이 스프는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귀여운 컵받침을 보며 메인 요리를 기다립니다. 

오리 꽥꽥 

 

 

 

 

 

 

 

 

 

제주 광어 스테이크 (30,000원) 

- 제주산 광어 스테이크와 프로방스풍 야채볶음, 뵈르블랑 소스

 

친구가 고른 메뉴입니다. 

생각해보면 광어를 회로만 먹었지 익혀먹은 적이 없는 것 같다더라고요. 

 

우선 플레이팅부터 너무 예뻐서 눈이 즐거웠어요! 

생선은 익힘 정도가 아주 좋고 식감이 부드러웠습니다. 

팽이버섯과 소스를 곁들여 먹는 게 가장 맛있게 느껴졌어요.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 (30,000원)

- 오리가슴살 구이와 감자 밀푀유, 샐러드, 오렌지 꿀소스 

 

제가 고른 메뉴. 

파리에서 먹었던 것과 같은 가슴살 부위이지만 통으로 나와서 

비주얼이 많이 달랐고 맛도 달랐습니다! 

마찬가지로 너무 예쁘게 담겨 나와서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았네요 :) 

 

 

 

 

 

 

 

 

 

한 입 크기로 썰어서 오렌지 한 조각과 감자 밀푀유를 함께 집어 먹으면... 

 

그야말로 환상입니다! 

 

오렌지 꿀소스가 신의 한 수인 것 같아요.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랑 너무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저는 이게 제일 맛있었어요! 강추! 

 

 

 

 

 

 

 

 

친구와 서로 접시에 덜어주며 사이좋게 나눠먹었는데

세상에... 이 정갈함 뭐죠? 

앞접시에도 플레이팅을 해 버렸네요! 

저는 질질 흘리면서 덜어줬는데 말이죠... 

 

아무튼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D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양파스프는 다른 맛집을 한 번 찾아보려고요. 

 

 

 

 

 

 

 

 

아, 일찍 방문하시면 창가 자리에 앉아 예쁜 사진을 찍으실 수도 있을 거예요! 

저도 창가는 아니었지만 친구가 행복해 보이는 순간을 남겨주어서 기록해봅니다. 

가족단위로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니 한 번쯤 가보시길 추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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